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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와이

하와이 3번 다녀 오면서 묵었던 호텔 리조트 Airbnb 숙소

by hexcode 202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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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를 세 번 다녀왔습니다. 회사 워크숍으로 한 번, 그 좋았던 기억에 아내를 데리고 또 한 번, 그리고 몇 년 뒤 아이들이 제법 커서 섬을 통째로 돌아보겠다고 한 달을 머문 세 번째까지. 그동안 묵었던 숙소들을 한자리에 정리해 봅니다. "어디가 좋다"는 추천기라기보단, 예산과 상황에 맞춰 숙소를 어떻게 골라왔는지에 대한 솔직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 오아후 숙소 가격의 공식
오아후는 결국 와이키키 해변을 중심으로 숙소값이 정해집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뷰일수록 비싸지고, 와이키키 해변에서 한 블록씩 안으로 들어갈수록 값이 내려갑니다. 세 번 다녀보고 나서야 이 단순한 공식이 몸에 익었습니다.

🏖️ 1차 · 쉐라톤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오아후 · 회사 워크숍)

처음 하와이를 밟은 건 회사 워크숍이었습니다. 숙소는 쉐라톤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와이키키 해변으로 곧장 나갈 수 있는 위치라, 첫 하와이의 인상을 결정짓기엔 더없이 좋았습니다.

쉐라톤 와이키키 로비 정문
쉐라톤 와이키키 로비 정문. 첫 하와이의 설렘이 시작된 곳.

객실에서는 시내 방향과 와이키키 해변 방향, 양쪽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그 느낌은, 솔직히 회사 일정으로 왔다는 걸 잠깐 잊게 할 정도였습니다.

쉐라톤 객실 내부
깔끔한 객실 내부
객실에서 본 와이키키 방향
객실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 방향
객실에서 본 시내 방향
반대편 시내 방향 전망.

무엇보다 좋았던 건 수영장이었습니다. 썬베드에 누워 와이키키 방향의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 — 이게 하와이구나 싶었습니다.

쉐라톤 야외 수영장
와이키키 방향으로 트인 야외 수영장
쉐라톤 썬베드
석양 감상하기 좋은 썬베드

✈️ 2차 ·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오아후 · 가족 여행)

워크숍을 다녀온 뒤 하와이가 너무 좋아서, 그해 바로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짧게 다시 찾았습니다. 쉐라톤이 좋았던 터라 또 묵을까 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이때 "와이키키 해변과 가까울수록 숙소값이 비례한다"는 걸 제대로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와이키키 해변에서 한 블록 더 들어가 찾은 곳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입니다. 해변 바로 앞은 아니지만 조금만 걸어 길 하나만 건너면 와이키키 해변. 게다가 조식 포함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제휴까지 되니, 대한항공을 타고 온 김에 겸사겸사 이곳을 골랐습니다.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 당시 직접 찍은 사진을 모두 날려먹어 공식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 "혹시 기장님이세요?"
2층에 한국인 직원이 있는 한식 식당이 있습니다. 가족과 밥을 먹는데 직원분이 저에게 혹시 기장이냐 물으시더군요. 알고 보니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둘러보니 올 때 비행기에서 서비스하던 승무원들도 몇 보이는 것 같았고요. 일단 기장으로 봐주셔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

나중에 알아보니 이 호텔은 본래 한진그룹(대한항공)이 설립해 승무원 숙소이자 KAL 체인 호텔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소노호텔앤리조트(구 대명소노그룹)에 매각되어 운영 중이며,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 숙박 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제휴 호텔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때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옆 섬들은 둘러보지 못하고, 오아후만 짧게 맛보고 돌아왔습니다.

🌴 3차 · 한 달간의 섬 일주 (빅아일랜드 → 마우이 → 오아후)

몇 년 뒤 세 번째 방문. 아이들이 제법 커서, 이번엔 아이들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겨울을 뜨겁게 지내기 위해 하와이의 모든 섬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대신 한 달을 머무는 만큼 숙소비를 꽤 아껴야 했기에 고심이 컸습니다. 인천에서 오아후를 거쳐 곧장 빅아일랜드로 넘어갔습니다.

🏝️ 빅아일랜드 — 힐튼 와이콜로아, 그리고 약속

코나 지역에선 무리해서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리조트로 갔습니다. 신혼여행 때 돈이 없어 좋은 곳을 못 데려간 게 늘 미안해서, "언젠가 성공하면 하와이에서 제일 비싼 호텔에 묵게 해주겠다"고 했던 약속 — 그 약속을 지킬 때가 된 것 같았거든요.

💬 하와이에서 제일 비싼 호텔을 알아보고 며칠만 묵자는 생각이었는데… 이 며칠이 여행비의 절반을 날려먹은 것 같습니다. 😅 역시 집안이 거덜나기 전에 힐로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힐로에서는 오래 머물 예정이라 Airbnb를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빅아일랜드는, 가족 여행이라면 Airbnb 미국 가정식 독채를 추천합니다. 주방, 넓은거실, 방3개, 화장실2개, 빨래 건조기·세탁실, 넓은마당, BBQ 시설까지 갖춰져 호텔에 비하면 가성비가 너무 좋거든요. 아내는 숙소 자체는 비싼 힐튼보다 미국 가정식 독채를 더 좋아 했습니다. 호스트가 너무 친절하고 웰컴 선물 세트로 과일바구니 각종 식료품등을 선물 해주셨거든요. 다만 힐로는 비가 정말 많이 와서 그게 문제였습니다.

👉 관련 후기: 빅 아일랜드 힐로·파호아 지역 Airbnb 이용기 / 빅 아일랜드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예약 꿀팁

🍳 마우이 · 나폴리 선셋 리조트 (가성비 + 주방·세탁 완비)

빅아일랜드에서 마우이로 넘어올 때도 오래 머물 계획이라 가성비 숙소를 찾았습니다. 마우이는 북쪽이 저렴한데, 그렇게 얻은 곳이 나폴리(Napili) 지역의 선셋 리조트였습니다. 동양인은 거의 없고, 신혼여행객 위주의 남쪽 호텔가와 달리 가족이 길게 머물기 좋은 동네였습니다.

마우이 나폴리 선셋 리조트
마우이 북쪽, 나폴리 선셋 리조트.

객실 자체는 솔직히 별로입니다. 하지만 제가 본 건 객실이 아니라 세탁실, 식기세척기, 주방, 편한 주차였습니다. 한 달짜리 가족 여행에서 이만한 조건은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나폴리 선셋 객실
객실 내부
나폴리 선셋 객실 2
화려하진 않지만 살기엔 충분
객실 앞
객실 바로 앞 풍경
근처 앞바다
걸어서 닿는 앞바다

🍽️ 주방이 살아있는 숙소

인덕션, 식기세척기, 그리고 웬만한 살림이 다 갖춰진 식기도구들. 저녁마다 외식하면 식비가 후덜덜한 와이키키와 달리, 여기선 간단히 해 먹을 수 있어 든든했습니다. 서핑 도구와 아이들 부기보드, 튜브 같은 물놀이 용품도 무료로 빌려줍니다.특히 아침마다 로비를 들렸는데 맛있는 커피를 무료로 먹을 수 있었거든요 ^^

인덕션
간단한 요리가 가능한 인덕션 쿡탑
식기세척기
식기세척기까지 완비
식기도구
기본 식기도구
식기도구2
식기도구3
식기도구4

살림이 꽤 알차게 갖춰져 있어 한 달 살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세탁기 앞에서 트인 영어
힐로에서 많은 비로 운동화까지 다 젖어, 여기선 정말 빨래만 겁나게 한 것 같습니다. 세탁실을 워낙 자주 드나들다 보니 매번 옆 호실 캐나다 가족과 마주쳤고, 세탁기 돌리는 법을 알려주다 친해졌습니다. (세탁기가 구형이라 동전을 넣어야 하고, 워싱·드라이가 따로입니다.)

제가 외국인에게 세탁기 사용법을 영어로 설명하고 있다는 게 스스로도 놀라웠는데, 상대가 알아듣는 걸 보면 살기 위해 안 되는 영어도 마구 나오긴 하나 봅니다. 😄

재밌는 건, 우리 가족은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차로 마우이 구석구석을 도느라 바빴는데, 그 캐나다 가족은 하루 종일 해변에서 서핑하고 독서만 하더군요. "마우이 어디가 좋냐" 묻길래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을 꼭 가보라 했더니, 알았다 하면서도 계속 해변에만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만 비행기값 아까워서 정말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나폴리 지역엔 해변을 낀 고급 리조트들도 있습니다. 산책 삼아 둘러보면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나폴리 지역 고급 리조트
해변을 낀 고급 리조트
고급 리조트 주차장
잘 갖춰진 주차장
나폴리 지역 다른 리조트
근처의 또 다른 리조트
나폴리 지역 스노클링
스노클링하기 좋은 바다
늦은 밤 로비 사무실
늦은 밤의 로비 사무실. 작지만 정겨운 동네 리조트의 분위기. 로비에선 맛있는 커피를 무료로 줍니다.

🌃 오아후 · 스카이라인 아일랜드 콜로니 (쇼핑·공항 근접 + 끝내주는 야경)

마지막으로 다시 오아후. 오아후는 이미 두 번이나 와본 터라,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위한 거점이자 쇼핑 위주로 다닐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쇼핑 근접성과 공항 근접성을 기준으로 찾은 곳이 오아후 스카이라인 아일랜드 콜로니입니다.
📍 위치: 445 Seaside Ave, Honolulu

조식은 불포함이지만 밥솥이 있고 공동 세탁실이 있습니다. 렌터카를 장기간 빌린 터라 주차가 편하고 주차비가 합리적이라는 점(와이키키 해변 근처 호텔들은 조밀조밀하여 주차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셀프 빨래방이 있다는 점이 이곳을 고른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스카이라인 로비
스카이라인 로비
스카이라인 엘리베이터
고층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

🚗 장기 렌터카 여행자에게 좋은 주차 환경

스카이라인 주차장
넉넉한 주차장
주차 후 로비 안내
주차 후 로비 안내
투숙객 주차 할인 카드 안내
투숙객 주차 할인 카드 안내
객실 키, DVD 카드, 세탁 카드
객실 키, DVD 카드, 세탁 카드. 장기 투숙에 필요한 것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객실에는 전자레인지, 쿡탑, 냉장고가 포함된 간이 주방과 무료 Wi-Fi가 갖춰져 있습니다. 저녁엔 식비라도 아끼자는 생각에 간단한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는데, 딱이었습니다.

스카이라인 아일랜드 콜로니 공식홈 객실 사진
스카이라인 아일랜드 콜로니 객실 공식홈 사진. 제가 묵었던 방도 이런 형태의 간이 주방형 객실이었습니다.

🌉 와이키키에서 가장 높은 호텔, 그 야경

스카이라인은 와이키키에서 가장 높은 호텔 중 하나입니다. 전 객실에 개별 발코니(라나이)가 있어 탁 트인 바다, 운하, 도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와이키키 해변과는 조금 멀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수영복 차림으로 걸어서 10분 안팎이면 와이키키 해변에 닿습니다), 그 대신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밤 야경이 정말 끝내줍니다.

스카이라인 야경
고층에서 내려다본 호놀룰루 야경.
스카이라인 야경 2
스카이라인 야경 3
스카이라인 루프탑 테라스
루프탑 테라스
스카이라인 테라스 2
야외 수영장·온수 욕탕·피트니스도 갖춰져 있습니다
💬 와이키키 해변은 보이지 않았지만, 고층의 밤 야경과 함께 숙소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야경을 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 — 이게 정말 끝내줬습니다. 🍺
발코니에서 맥주 한잔
하루 일정을 마치고 발코니에서, 야경과 함께하는 맥주 한잔.

📋 정리 · 상황별 숙소 고르는 법

숙소 특징 이런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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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아일랜드 콜로니 오아후 밥솥·세탁실·편한 주차, 끝내주는 고층 야경 쇼핑·공항 거점, 장기 렌터카 여행
오래 머무는 가족 여행이라면, 제 기준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 오래 머물 곳일수록 세탁실은 필수
  • 장기 렌터카라면 주차비·주차 공간이 넉넉한 곳
  • 저녁 식비라도 아끼게 간단한 취사(밥솥·쿡탑)가 가능한 곳
  • 와이키키 해변 중심의 식당 식비는… 정말 후덜덜합니다 😅

세 번의 하와이, 그리고 한 달간의 섬 일주. 비싼 호텔도, 동전 넣는 구형 세탁기가 있는 동네 리조트도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결국 좋은 숙소란 비싼 숙소가 아니라 그 여행의 목적에 맞는 숙소라는 걸, 세 번 다녀오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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