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aii Big Island, Kona
빅 아일랜드 코나 코스트코 방문기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에서 며칠 지내다 보면 식비가 장난 아니게 비쌉니다. 리조트 분위기는 좋은데, 가족여행에서는 매번 레스토랑을 가는 게 꽤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저녁은 코스트코 피자로 해결해보기로 했습니다.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이야기는 빅 아일랜드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예약 꿀팁에서 이어집니다. 이번 글은 리조트 안에서 며칠 지내다가 실제로 코나 코스트코까지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리조트 식비의 현실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는 신혼여행이나 휴양 위주 여행으로는 확실히 좋습니다. 리조트 안에서 풍경 보고, 수영하고, 천천히 저녁 먹는 식의 여행이라면 기억에 오래 남을 곳입니다.
그런데 가족여행이고 풀 패키지가 아니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저희는 주차비도 별도였고, 식비도 모두 별도였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대기도 길어져서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로는 은근히 난감합니다.
Tip. 신혼여행이라면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강추입니다. 다만 가족여행이라면 Airbnb처럼 간단히 장을 보고 먹을 수 있는 숙소가 식비 면에서는 훨씬 편할 수 있습니다. 리조트 식당은 분위기값이 꽤 큽니다.
누이 이탈리안에서 먹은 저녁
리조트 안에 있는 누이 이탈리안, Nui Italian에서 아이들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석양이 지는 시간에 오픈에어 좌석에서 먹으면 하와이에 왔다는 실감이 확 납니다.
다만 가격은 확실히 리조트 가격입니다. 확인했던 메뉴 기준으로 피자 한 판이 약 $36, 치킨 파마산이 약 $40 수준이었고, 메뉴들이 대략 $36~$52 정도였습니다. 가족이 먹으면 음식값만 해도 금방 $150은 넘겠더군요.
여기에 하와이 주세가 붙고, 미국 식당이라 팁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Nui Italian 메뉴 안내에도 하와이 주세 적용 문구가 있고, 6명 이상은 18% gratuity가 자동으로 붙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4인 가족이라도 보통 팁을 따로 계산하게 되니, 메뉴판 가격만 보고 들어가면 마지막 영수증에서 식비가 후덜덜하게 느껴집니다.
음료도 별도였습니다. 영어 의사소통이 매끄럽지 않으니 리필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괜히 눈치만 보다가 한 잔으로 끝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면 물어보면 되는 건데, 그때는 괜히 용기가 안 나더군요. 그래도 운치는 좋았습니다.
그래서 떠오른 아이디어: 코스트코 피자
며칠 지내다 보니 라면도 더 필요했고, 미국 코스트코 피자도 생각났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은 코스트코 피자를 포장해서 호텔 방에서 편하게 먹으면 어떨까?
바로 근처 코스트코를 검색해봅니다.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에서 코나 코스트코까지는 대략 30분대 거리입니다. 왕복 한 시간은 잡아야 하지만, 리조트 저녁값 생각하면 충분히 다녀올 만합니다. 일단 달려봅니다.
코스트코 코나 기본 정보
도착, 주차장은 널널 합니다
한국 코스트코 주말 주차장을 생각하면 완전 다른 세상입니다. 널널하게 주차하고 여유롭게 들어갑니다. 하와이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주차장에서부터 느껴집니다.
피자만 살꺼지만 여기까지 온 김에 매장도 퀵하게 둘러봅니다.
피자만 사러 왔지만 컵라면도 산다
미국 코스트코의 전형적인 매장 내부 모습입니다. 한국이랑 레이아웃이 거의 비슷해서 처음 가도 익숙한 느낌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컵라면 코너에 신라면이나 삼양라면 같은 한국 라면이 꽤 있다는 것. 하와이에 한국인이 많이 사니까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피자만 사러 왔다가 컵라면 1박스를 추가로 삽니다. 여행 중 라면은 진리입니다.
코스트코 푸드코트, 가격에 감동
오 싸네요. 2026년 현재 확인되는 미국 코스트코 푸드코트 기준으로 18인치 홀피자는 $9.95, 피자 한 조각은 $1.99 수준입니다. 핫도그와 음료 세트는 $1.50, 음료는 $0.69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이 이탈리안에서 피자 한 판 가격을 생각하면, 물론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가성비로는 비교가 안 됩니다. 하와이 물가를 며칠 겪은 상태라 이 가격표가 더 크게 와닿습니다.
회원권 메모. 매장에서 장을 보려면 코스트코 회원카드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만든 코스트코 회원카드도 미국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푸드코트는 예전에는 회원권 확인 없이 이용 가능한 곳도 있었지만, 요즘 미국 코스트코는 지점에 따라 회원 확인을 요구할 수 있으니 회원카드는 챙겨가는 게 안전합니다.
전리품과 귀환
라면 한 박스, 코카콜라 1병, 피자 한 판을 사들고 얼른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호텔 방에서 피자 박스를 열고 아이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맛은 좋습니다. 양도 많습니다. 그런데 조금 짭니다. 미국 코스트코 피자는 치즈가 듬뿍이고 양도 넉넉한데, 한국인 입맛에는 살짝 짤 수 있습니다. 콜라랑 같이 먹으면 딱 좋고,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두면 다음 날 아침에도 든든합니다. 리조트 조식비 생각하면 이것도 은근히 절약입니다.
다음 날, 코스트코 주유소 이야기
미국 코스트코는 매장 옆에 주유소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핑하고 주유하고 나가는 동선입니다. 첫날은 피자만 사고 돌아왔는데, 다음 날 렌터카 기름을 넣으러 코스트코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주유소 입구는 넓직해서 안내 표지판을 보고 진입하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코스트코 주유소는 회원카드를 먼저 인식시켜야 기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한국 회원카드를 리더기에 넣어봤는데 인식이 안 되더라구요.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미국 주유기도 익숙하지 않은데 회원카드까지 안 읽히니 순간 멈칫하게 됩니다.
당황하지 않는 방법
저처럼 하시면 됩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Korean Costco member” 정도만 말해도 알아듣고 도와줍니다. 하와이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이런 상황에 익숙한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미국 코스트코 매장과 주유소 결제는 Visa 카드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한국 회원카드는 회원 확인용으로, 결제 카드는 Visa로 준비해두면 덜 당황합니다.
코나 코스트코 방문 체크리스트
마무리, 가족여행에서는 이런 선택지가 중요하다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에서 가족 저녁을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보면 리조트 레스토랑, 코나 시내 식당, 코스트코 피자 정도로 나뉩니다. 리조트 레스토랑은 분위기가 좋지만 4인 가족 기준으로 $150~200+까지도 쉽게 갑니다. 코나 시내 식당은 선택지가 많지만 역시 왕복 시간이 듭니다. 코스트코 피자는 왕복 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15~25 정도로 저녁을 꽤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리조트의 멋진 저녁도 좋고, 코스트코 피자를 들고 돌아오는 현실적인 저녁도 좋습니다. 빅 아일랜드 코나 여행에서는 둘 다 하와이의 기억으로 남습니다. 다만 가족여행이라면 이런 코스트코 동선 하나가 여행 전체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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