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제주 한라산 백록담 정복기

hexcode 2020. 11. 18. 00:28

한라산 백록담 정상까지 등반할수 있는 코스는 2020년 11월 기준 2군데인데요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 2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대부분 경사가 완만한 성판악에서 오르고 관음사로 내려가는것을 많이 하십니다.  물론 반대도 가능합니다. 관음사 코스가 매우 경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성판악에서 올라가서 관음사로 내려가면 한라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죠 ^^

그래서 저는 성판악에서 올라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성판악에서 사라오름을 들리지 않고 성인남자 기준 오르는 시간만 3시간 소요했습니다. 보통 성인 기준으로 4시간 정도 소요가 될것 같습니다. 

거리가 조금 짧은 관음사로 내려가는 시간이 저의 경우엔 많이 걸렸습니다. 제가 무릎이 좋지 않아서 등산 폴을 최대한 활용해서 내리막은 천천히 내려가기때문에 내려갈땐 내려가는 시간만 3시간 10분 걸렸습니다. 관음사로 내려갈땐 성인남자 기준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움직인시간만 측정했고 휴식시간은 제외한 시간입니다.

다른 블로그를 보면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하여 평균 8시간 이상 소요하는것 같네요. 아는 지인이 10시간 또는 12시간 걸리신분들도 계시고 저 또한 처음엔 초행길이라 8시간 예상했습니다. 

성인남자 40대 후반 기준 준비물 (11월 둘째주 성판악 새벽영상 9도, 백록담 아침 영상  6도 기준, 관음사 오후 3시기준 16도)

  • 물 1.5 리터 이상 (500미리 생수 3병 이상) 여름이면 더 많이 필요하겠습니다.
  • 점심및 간식 : 성판악 입구에서 김밥 3천원에 2줄 살 수 있습니다.  2줄이어야 1줄정도 되는 양입니다.
  • 등산 폴(스틱) : 관절이 안좋으신 분들은 싸구려라도 있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등산폴은 오르막을 오를때 네발로 오르는 효과를 주어서 다리 및 체력 소모를 최소화 합니다. 내리막을 내릴때 균형잡기에 요긴하고 체중을 분산시켜 내리막에 무릎에 부하를 최소화 합니다. 관절 안좋으신분들은 필수라고 생각이 드네요.
  • 에너지바 등 : 지쳤을때 초콜렛 같은것을 드시면 힘이 나네요 
  • 랜턴 : 다이소 천원짜리 추천드립니다. 새벽부터 오르시는분은 11월 새벽은 어두워서 바닥이 보이지 않아요 돌바닥이라 헛디딜 수 있습니다. 7시 정도 되어서야 밝아집니다.

물과 김밥은 성판악입구 매점에서 구입가능합니다.

성판악 입구에서 주차를 하실려면 늦어도 7시 전엔 도착해야 합니다.  새벽 5시 40분경 도착했는데도 주차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차요금은 승용차기준 일 1,800 원으로 싼편이나 성판악 주차장이 주차 대수가 몇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대중교통이 용이하지 않네요 저의 경우에 펜션에서 픽업 서비스를 해 주셨습니다.

성판악입구에서 게이트가 열리는 시간은 새벽 6시부터 입니다. 성판악입구 식당도 6시부터 문을 엽니다. 구입할수 있는것은 식사, 김밥, 물 등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김밥을 사기위해서 전쟁터 처럼 줄이 길어집니다. 참고로 김밥은 현금구매로 현금을 준비해가시는게 좋습니다. 

매점에서 파는 메뉴
성판악 매점 김밥줄

3천원짜리 1인분 김밥은 2줄인데 아래와 같아요 단무지와 게맛살뿐인데 은근 꿀맛이에요 

성판악휴게소 김밥

빠르게 줄을서서 김밥을 사고 부지런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성판악탐방로(출발) => 속밭대피소 => 사라오름(옵션) => 진달래대피소 => 백록담(정상) => 삼각봉대피소 => 탐라계곡대피소 => 관음사탐방로(도착) 이런 코스입니다.

중간중간 소요시간 및 몇시까지 돌파해야 정상에 오를수 있는지 안내가 잘 나옵니다.

11월 새벽6시엔 어둡네요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성판악 등산로 입구를 부지런히 오릅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아서 랜턴이 필수 입니다. 랜턴이 없으시면 휴대폰을 이용하시거나 새벽부터 많은 분들이 오르기때문에 다른분들 불빛에 의지해서 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1시간정도 올랐을까 여기까지 경사는 거의 없어서 무난하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해발 1000m 까지 올라왔네요. 성판악 휴게소에서 속밭 및 진달래 대피소까지는 빠르게 걸을수 있을정도로 경사도 무난하고 배경이 같아요. 

1시간조금 넘게 4키로정도 오르면 속밭대피소가 나오네요 여기까지는 무난합니다. 그냥 걷는다고 할정도로 경사가 없습니다. 여기서 아침식사겸 탐방로입구 매점에서 사온 김밥 1줄을 먹습니다. 귤도 좀 까먹고요^^ 해가 뜨기 시작하네요 

속밭대피소

속밭 대피소를 조금 지나면 사라오름을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사라오름엔 경사가 있어서 여기서 사라오름을 들릴것이냐? 말것이냐 고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저는 우선 목표가 백록담이고 저의 체력이 얼마될지 모르고 해서 그냥 지나쳤는데 30분정도 투자해서 사라오름을 들리지 않은게 가장 후회 되는 부분이었네요 ㅠㅠ 

사라오름으로 오르는 길 

사라오름 갈림길을 지나면 진달래밭 대피소가 나옵니다. 큰 대피소이고 저는 10시가 안되서 도착했는데 평균적으로 여기서 이른 점심을 드시는 타이밍이 됩니다.  여기서 화장실을 한번 들려야 됩니다. 정상까지 화장실이 없어요.

진달래밭 대피소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후 관찰해보면 여기서 사는 까마귀가 있는데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매점에서 구입한 김밥 도둑이라고 하네요.

진달래밭 대피소 까마귀
진달래밭 대피소 까마귀 김밥도둑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백록담 정상까지 가는 입구인데 12시가 지나면 게이트를 닫기 때문에 그전에 통과해야 합니다.

진달래밭 대피소 백록담정상 입구 게이트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면 갑자기 경사가 급해지면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됩니다.  평상시 운동을 안하셨던 분들은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백록담 가는 길은 이제 배경도 아름답게 바뀌고요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이제서야 만끽하게 됩니다.

얼음이 특이하게 얼어 있어서 찍어 봤습니다.

나무들도 괴기스럽고요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제주도를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저의 뒷모습입니다.

이제 백록담 정상까지 가는 마지막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 밑에선 아래와 같은 제주시를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하와이 마우이섬 할레아칼라 정상과 같은 경치네요)

이제 백록담에 도착했습니다. 10시가 조금 넘었네요  11월이라 물이 말랐네요 만수를 보기 위해선 폭우가 쏟아지고 그 다음날 가야 볼수 있다고 하네요.

백록담
백록담 파노라마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모바일로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등반인증서 신청을 하고 인증사진을 업로드하고 발급비용 천원을 결제하면 등반인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www.jeju.go.kr/hallasan/index.htm

그래서 인증샷을 정상에서 하나 남기게 되었네요. 

백록담을 관찰해가면서 여기서 쉬면서 점심을 먹고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정상에선 13시 30 분 까지 하산해야 합니다. 저는 11시 20분 부터 천천히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음사 방향으로 방향을 틀자마자 제주시내가 보이는데 너무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관음사 방향은 용진각 대피소까지 끝도 없는 계단입니다.

관음사 코스는 급경사에 계단이 많지만 경치가 매우 화려합니다.

용진각대피소가 있었지만 2007년 태풍 나리때 피해를 입어서 터만 있습니다. 터만 남은 용진각 대피소에서 경치가 화려해서 사진을 한장 찍어 봅니다. 하와이같이 경치가 비슷하네요. 백록담이 물이 마른 관계로 백록담 보다 더 아름 다웠습니다. (사진으론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하네요 ㅠㅠ)

관음사 코스 에서는 삼각봉 대피소까지는 급경사이며 화장실이 없습니다. 용진각 대피소가 없어졌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라면 삼각봉 대피소까지 가야 합니다.

부지런히 내려가다보면 용진각 현수교를 만날수 있습니다. 

용진각 현수교

용진각현수교를 지나면 경사가 조금 완만해 집니다. 조금만 더가면 삼각봉대피소가 나옵니다.

 관음사에서 올라오시는 분은 삼각봉대피소에 12시 이전까지 도착해야 백록담 정상을 오를 수 있습니다.

삼각봉 대피소 정상입구
삼각봉 대피소

삼각봉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뒤에 또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오히려 내려가는 코스가 저는 더 길게 느껴졌고 지루해서 더 힘들었습니다. 

탐라계곡 육교가 보입니다. 

탐라계곡 육교를 지나면 이제 경사가 완만해 집니다.

관음사 탐방로 입구까지 내려왔습니다. 오후 3시가 조금 안되었네요 등정 무인발급기가 있다고 하네요 ^^

탐방 입구를 지나 무인등정 발급기에서 등정 발급을합니다. 대피소에서 쉬면서 미리미리 결제 및 인증사진을 업로드 하면 좋습니다. 전화번호및 미리결제시 발급된 발급번호를 넣으면 A4로 인쇄되어서 나옵니다.

한라산 정상증정 자동 발급기

관음사 탐방로 입구 주차장입니다. 성판악에 비해 널널합니다. 

쉬는 시간 및 점심먹는시간 포함하면 총 8시간 40분 정도 소요된것 같습니다.

갤럭시 액티브 워치로 측정한 움직인 시간기준으로 성판악에서 오르는 거리 10.8키로 소요시간 3시간 이고, 관음사로 내려오는 거리 9.68키로 소요 시간 3시간 10분 입니다. 휴게소도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실제 거리보다 약간 더 발생되었네요. 하루 지나니 다리가 알이 배겼네요. 

후회되는건 사라오름을 들리지 않았다는게 가장 후회됩니다. 다른 블로그를 보고 또 아는 지인이 총 10시간 걸렸다고해서 지레 겁을 먹었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하신분들은 사라오름까지 충분할듯하네요.

참고로 아래는 갤럭시 액티브로 측정한 저의 활동 기록입니다.

올라갈때 성판악 => 백록담 기록

삼성헬스 성판악=>백록담

내려갈때 백록담 => 관음사 기록

삼성헬스 백록담=>관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