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와이 빅아일랜드

빅 아일랜드 칼라파나 라바 하이킹 (Lava Hikes)

hexcode 2018. 7. 21. 11:21

빅 아일랜드 칼라파나 라바 하이킹 (Lava Hikes)

빅 아일랜드는 용암(Lava) 가 항상 흐르고 있다고 합니다.
하와이 에서 빅 아일랜드 섬을 꼭 들려야 겠다는 생각은 직접 흐르는 용암을 관찰하기 위해서 벼루고 있던 곳입니다.

빅 아일랜드에서 용암을 관찰할수 있는 방법은 크게 아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 먼저 다녀오신 침치군의 블로그를 많이 참조 했습니다. 아래 사진도 김치군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www.kimchi39.com/entry/kalapana-lava-hiking

1. 헬기투어
2. 라바 보트 투어


3. 하이킹 & 자전거 타고 가서 아래와 같이 직접 보기


저는 가장 돈도 안들어가는 하이킹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라바 보트 투어의 경우 배멀미가 심한 사람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장 확실히 용암을 관찰 할수 있다고 합니다.
http://www.kimchi39.com/entry/big-island-lava-ocean-tour

하이킹의 경우 제가 갔을땐 10마일을 왕복해야 했습니다.
날씨가 오락가락 해서 비가 오다가도 맑고 그랬습니다.

기상이 안좋아서 일단 차로 들어갈수 있는 최대 거리까지 들어가봅니다.


차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표지판이 종종 있어서 혹시 몰라 돌려서 다시 나옵니다.
그런데 다른 차들은 깊숙히 차를 가지고 들어가더라구요.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되는 이유는 저 밑에 아직도 지하수 처럼 용암이 흐르고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무거운 차가 지나가면 무너 질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차가지고 많이들 들어옵니다.

일단 차를 돌리고 자전거 대여소에 자전거를 빌릴까 고민하면서
오늘 라바 투어가 가능할지 자전거 임대하는 직원분과 간단한 이야기를 합니다.
오픈된거냐 갈수 있냐? 갈수 있다고 하네요 오픈된거라고.


우선 비가 오락가락 하는 사이에 그냥 돌아가자고 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꼬십니다. 가자고.


일단 걸어 갈까 근처로 향하니 자전거 대여 하는 직원이 자전거 안빌리냐? 해서 걸어 가겠다고 하니 "멀리 못 갈껄? " 하면서 약올립니다. ㅠㅠ  몇일 미국에 있으니 이런 약올리는 영어가 들립니다... ㅠㅠ

생각해보니 어린 두아이를 비가 오락가락 하는날 10마일을 걷게 하는것은 좀 무리인지라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기로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전거를 20키로쯤 거뜬히 하는 아이들이여서 강행합니다.
10마일이면 16키로이기 때문에 거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단 아스팔트는 아니고 비가 온다는 변수가 있군요.

아무튼 아까 약올려 대는 직원과 얼마냐 물으니 자전거 1대당 1시간에 20달라라고 합니다.
오늘 날씨도 안되는데 손님도 없고 장사도 안되는데 좀 그렇지 않냐? 하면서 아내가 네고좀 해달라고 계속 졸라봅니다. 위에 김치군의 블로그에 네고가 가능하다고 해서 사전정보를 입수해서 네고를 계속 해봅니다.  제 아내는 네고의 달인 입니다.
마침내 하루종일 자전거 1대당 15달라로 해주겠다고 해서 4명 총 60달라에 쿨하게 네고 성공 합니다.

물과 간단한 초코바 를 주네요.

일단 용암만 볼 수 있다면 뭔짓을 못하냐 하면서 이것 때문에 멀리 온건데... 하며 우의를 쓰면서 달려봅니다.  끝도 없는 아래와 같은 길이 펼쳐 집니다.

옆에는 척박한 용암이 흘러내린 자국들이 끝없이 펼쳐 집니다. 정말 광활 합니다.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입니다. 아이들은 하와이 와서 처음으로 짜증내기 시작합니다.


가다보면 약간 언덕이 중간 중간있어 길이 비포장이라 자전거가 잘 안나가네요.


중간 중간 비가 많이 올때 쉬면서 용암이 흐르는 자국들을 찍어 봤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산에는 연기가 보이네요... 아 조금만 가면 빨간 용암이 흐른다고 또 아이들을 꼬셔봅니다. 저 연기를 봐라~ 하면서

 이러한 척박한 땅에도 생명이 자라납니다.


용암이 흐른 돌은 단단하지 않고 잘 부서지네요 발로 툭툭 치면 떨어져 나갑니다.

마침내 온 가족의 짜증을 다 들어 주면서 도착했습니다. 더이상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문이 있습니다.



이쯤 오면 용암을 볼수 있는것 아닌가 두리번 거려봅니다. 어딜 봐도 연기나 이런것은 볼수 없네요.
접근 금지 지역 경계선을 따라 바다쪽으로  가봅니다. 바다엔 흐르고 있겠지 라는 생각에


접근 금지 라인을 따라서 바다 까지 가봅니다. 바다엔 흐르고 있겠지?



용암은 볼수 없었습니다.  위험을 무릎쓰고 저 안에 접근 금지 구역안에 더 가야 되나 고민을 해봅니다.  얼마나 더 들어 가야되는 불확실한 상황에 기상도 좋지 않고 아내와 어린 두 아이들을 두고 혼자라도 가볼까 고민해봅니다.

멀리 와서 사고 라도 나면 안좋지 않을까? 여행자 보험도 위험한 구역에서 사고가 나면 보상도 안해주는데 많은 생각이 스칩니다.  화산을 볼수 있는 기회는 또 화산 국립공원에서 볼수 있겠지? 하고 아 쉬움을 달래고 돌아섭니다. 빅 아일랜드에 와서 용암을 못 보았다니 매우 아쉬웠습니다.

알고 봤더니 용암은 시기에 따라서 활발할때가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오기전 작년 2017 년 5월엔 엄청 활발 했다고 합니다.

또한 용암이 흐르는 포인트가 계속 바뀐다고 합니다.
https://www.nps.gov/havo/planyourvisit/lava2.htm 참조

아쉬움을 뒤로 한채 화산국립공원을 기대하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