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왜 갑자기 이상해질까? — 세션 관리 명령어 8가지로 해결하는 법
Claude Code, 왜 갑자기 이상해질까?
세션 관리 명령어 8가지로 AI를 오래, 제대로 쓰는 법
Claude Code를 처음 쓸 때는 신기하리만큼 잘 대답해줍니다. 그런데 대화가 길어지다 보면 이런 경험 한 번쯤 하게 됩니다.
- "아까 그 파일 수정했잖아요?" 했더니 전혀 모르는 듯한 대답
- 분명히 지시한 "한국어로만 답해" 규칙을 어느 순간부터 무시
- 처음엔 간결하게 잘 대답하더니 갈수록 엉뚱한 방향으로
- 방금 만든 함수를 "그런 함수는 없다"고 하는 황당함
이유는 단순합니다. 컨텍스트 윈도우(Context Window) 때문입니다.
컨텍스트 윈도우란?
AI가 한 번에 기억할 수 있는 대화의 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한계를 컨텍스트 윈도우라고 부릅니다. Claude의 경우 약 200,000 토큰을 처리할 수 있는데, 영어 기준 약 15만 단어, 한국어로는 약 10만 단어 분량입니다. 많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금방 찹니다.
AI가 텍스트를 쪼개는 단위입니다. 영어 단어 하나는 대략 1~2토큰, 한국어 단어 하나는 약 2~4토큰입니다. 코드 한 줄은 보통 5~20토큰 정도입니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첨부하는 파일이 많을수록 토큰이 빠르게 쌓입니다.
컨텍스트 윈도우를 비유하자면 크기가 정해진 화이트보드와 같습니다.
- 화이트보드가 꽉 차면 오래된 내용부터 지워집니다
- 지워진 내용은 AI가 참고할 수 없게 됩니다
- 대화가 길어질수록 초반에 한 지시사항이 사라져 버립니다
- 큰 파일을 여러 개 붙여넣으면 더욱 빠르게 꽉 찹니다
컨텍스트가 꽉 차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컨텍스트가 꽉 찼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들입니다.
| 증상 | 실제로 일어나는 일 |
|---|---|
| 기억 손실 | 앞에서 수정한 파일, 정해둔 규칙을 모르는 척 함 |
| 일관성 저하 | 코드 스타일이 갑자기 바뀌거나 변수명 규칙을 어김 |
| 반복 실수 | 방금 고쳤다고 한 버그가 다시 등장 |
| 응답 품질 저하 | 답변이 두루뭉술해지고 핵심을 빗나감 |
| 처리 속도 저하 | 응답이 점점 느려지거나 잘림 |
Claude Code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션이 길어지면 앞에서 한 이야기를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따라서 세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Claude Code를 잘 쓰는 핵심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슬래시 명령어 8가지
Claude Code 터미널에서 / 를 입력하면 다양한 명령어를 쓸 수 있습니다. 그 중 세션 관리에 꼭 필요한 8가지를 정리했습니다.
x3C!-- /context -->
1. /context — 지금 얼마나 썼지?
현재 컨텍스트 사용량을 확인합니다. 화이트보드가 얼마나 찼는지 눈으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context실행하면 현재 토큰 사용량과 전체 한도 대비 비율이 표시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Context window usage: 87,432 / 200,000 tokens (43%)
대화가 길어졌다 싶을 때 먼저 이 명령어로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사용량이 70% 이상이면
/compact를 고려할 시점입니다. 80%를 넘으면 응답 품질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x3C!-- /compact -->
2. /compact — 대화 내용 압축하기
지금까지의 대화를 AI가 핵심만 추려 요약한 뒤, 그 요약본으로 컨텍스트를 교체합니다. 화이트보드를 지우는 대신 요약 노트로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compact압축하면 어떻게 될까요?
- 지금까지 수정한 파일, 결정사항 등 핵심 맥락은 유지됩니다
- 중간 과정의 시시콜콜한 대화는 지워집니다
- 컨텍스트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어 작업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맥락을 완전히 날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컨텍스트가 꽉 찬 상태로 계속 진행하기도 불안할 때 딱 맞습니다. 긴 작업을 이어갈 때는
/compact를 먼저 시도하세요.압축 후에는 세밀한 이전 대화 내용은 복구되지 않습니다. "아까 그 대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용도로는 쓸 수 없습니다.
x3C!-- /clear -->
3. /clear — 처음부터 다시 시작
대화 내용을 전부 초기화합니다. 화이트보드를 완전히 지우는 것과 같습니다.
/clear쓰면 좋은 상황:
- 이전 작업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
- 대화가 엉킬 대로 엉켜서 처음부터 다시 지시하는 게 빠를 때
-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이전 대화를 정리하고 싶을 때
쓰면 안 되는 상황:
- 지금 하던 작업을 이어서 해야 할 때 (맥락이 전부 사라집니다)
- 단순히 컨텍스트가 꽉 찬 것뿐이라면
/compact가 더 나은 선택
/clear로 대화를 초기화해도 프로젝트 루트의 CLAUDE.md 파일은 그대로 남습니다. 중요한 규칙이나 프로젝트 정보를 미리 CLAUDE.md에 적어두면, /clear 후에도 AI가 자동으로 다시 읽어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x3C!-- /resume -->
4. /resume — 이전 세션 이어서 하기
Claude Code를 껐다가 다시 켰을 때, 이전에 진행하던 세션을 불러옵니다.
/resume실행하면 최근 세션 목록이 날짜/시간 순으로 표시됩니다. 원하는 세션을 선택하면 그 시점부터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어제 하다 멈춘 코딩 작업을 오늘 이어서 할 때
- 컴퓨터를 껐다 켰는데 Claude Code도 같이 꺼진 경우
- 작업을 여러 세션에 나눠서 진행하는 경우
이어서 불러온 세션도 기존 컨텍스트를 그대로 가져옵니다. 즉, 세션을 끄기 직전에 컨텍스트가 80% 가득 찼었다면, 이어서 시작해도 여전히 80%에서 출발합니다.
/resume 후 /context로 상태를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x3C!-- /rewind -->
5. /rewind — 특정 시점으로 되돌리기
대화를 특정 시점으로 되감습니다. AI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그 직전 상태로 돌아가는 기능입니다.
/rewind"파일 A를 리팩터링해줘"라고 했더니 Claude가 생각지도 못한 파일 B, C, D까지 같이 고쳐버렸을 때. 되돌리고 싶지만 Ctrl+Z도 안 되고... 이럴 때
/rewind를 씁니다.실행하면 최근 대화 턴들이 표시됩니다. 되돌릴 시점을 선택하면 그 이후의 대화와 변경사항이 취소됩니다.
- AI가 잘못된 방향으로 작업을 시작했을 때 (코드 수정 전으로)
- "이 방향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빠른 복구
- 실수로 중요한 파일을 덮어썼을 때 (단, 파일시스템 변경도 함께 되돌려집니다)
일반적인 Ctrl+Z는 텍스트 에디터 내 변경만 되돌립니다.
/rewind는 Claude가 이 대화에서 수행한 파일 변경, 명령 실행 등을 대화 맥락과 함께 되돌립니다. 훨씬 더 강력하고 포괄적입니다.x3C!-- /init -->
6. /init — 프로젝트 초기화 (CLAUDE.md 생성)
현재 디렉토리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CLAUDE.md 파일을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이 명령어는 세션 관리의 근본적인 해법을 제공합니다.
/initClaude Code는 세션을 시작할 때마다 프로젝트 루트의 CLAUDE.md를 가장 먼저 읽습니다. 따라서 이 파일에 중요한 정보를 적어두면 /clear나 /resume 후에도 자동으로 컨텍스트가 복원됩니다.
실제로 효과적인 CLAUDE.md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프로젝트 이름: MyShop API
## 기술 스택
- Node.js 20 + Express + TypeScript
- PostgreSQL 16 (ORM: Prisma)
- 테스트: Vitest
## 코딩 규칙
- 함수명은 camelCase, 파일명은 kebab-case
- 에러 처리: 모든 async 함수에 try-catch
- API 응답 형식: { success: boolean, data: any, message: string }
## 절대 하지 말 것
- console.log 남기기 (logger 사용)
- any 타입 사용
- 직접 DB 쿼리 (반드시 Prisma 사용)
## 자주 쓰는 명령어
- npm run dev → 개발 서버 실행
- npm test → 테스트 실행
- npx prisma studio → DB GUI
컨텍스트 윈도우가 꽉 차도, 세션을 껐다 켜도,
/clear로 초기화해도 — CLAUDE.md만 잘 관리하면 AI가 항상 프로젝트 규칙을 기억합니다. 장기 프로젝트에서 특히 효과가 큽니다./init으로 자동 생성된 파일은 시작점일 뿐입니다. AI가 분석해서 만든 초안이므로, 실제 작업 규칙·주의사항·자주 쓰는 명령어 등을 직접 추가해주어야 진정한 효과를 발휘합니다.x3C!-- /model -->
7. /model — AI 모델 바꾸기
현재 세션에서 사용하는 Claude 모델을 변경합니다.
/model실행하면 사용 가능한 모델 목록이 표시됩니다. 작업 성격에 따라 적절한 모델을 고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모델 | 특징 | 적합한 상황 |
|---|---|---|
claude-haiku |
빠르고 저렴 | 간단한 질문, 반복 작업, 빠른 응답이 필요할 때 |
claude-sonnet |
속도와 성능 균형 | 일반 코딩 작업, 코드 리뷰, 문서 작성 (기본값) |
claude-opus |
최고 성능 | 복잡한 설계, 까다로운 버그, 심층 분석이 필요할 때 |
Haiku < Sonnet < Opus 순으로 비용이 올라갑니다. 일상적인 작업에는 Sonnet을, 정말 어려운 문제가 막혔을 때만 Opus로 전환하는 전략이 경제적입니다.
x3C!-- /plan -->
8. /plan — 작업하기 전에 계획 먼저
Claude가 바로 코드를 짜거나 파일을 수정하지 않고 계획만 먼저 제시하도록 하는 모드입니다.
/plan이 모드에서는 Claude가 어떤 파일을 어떻게 수정할지,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계획서를 먼저 작성합니다. 승인하면 그때 실제 작업을 진행합니다.
"로그인 기능 추가해줘" 한마디에 Claude가 10개 파일을 동시에 수정하기 시작했고, 절반쯤 진행했을 때 "이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네..."를 깨달은 경우. 이미 코드는 엉망진창이 된 상태에서...
큰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서를 먼저 보고 "응, 맞아" 또는 "아니, 이 파일은 건드리지 마" 식으로 피드백할 수 있습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한참 작업한 뒤
/rewind로 되돌리는 사태를 예방합니다.예를 들면 이렇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plan
사용자 인증 시스템에 OAuth 구글 로그인을 추가하고 싶어.
현재 JWT 기반 로그인이 있고, users 테이블이 있어.
어떤 파일들을 수정하게 될지 계획을 먼저 보여줘.
실전 시나리오 — 이럴 때 이렇게!
실제로 만나는 상황별 명령어 활용법을 정리했습니다.
정리 — 세션 관리 치트시트
| 상황 | 추천 명령어 | 이유 |
|---|---|---|
| AI 응답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 /context → /compact |
맥락 유지하면서 공간 확보 |
| 완전히 새 작업 시작 | /clear |
이전 맥락 간섭 없이 깔끔하게 |
| 중단했던 작업 이어서 하기 | /resume |
이전 세션 그대로 복원 |
|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다 | /rewind |
특정 시점으로 대화·파일 되감기 |
| 프로젝트 규칙을 AI에게 기억시키고 싶다 | /init → CLAUDE.md 편집 |
세션 초기화해도 자동 복원됨 |
| 큰 작업 시작 전 방향 확인 | /plan |
계획 승인 후 실행, 실수 예방 |
| 모델 성능/속도/비용 조절 | /model |
작업 성격에 맞는 모델 선택 |
마치며
Claude Code를 잘 쓰는 것은 결국 AI와의 대화를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컨텍스트 윈도우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세션을 정리해주는 것만으로도 결과물의 품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1. 대화가 길어지면
/context로 사용량 확인2. 70% 이상이면
/compact 또는 /clear로 정리익숙해지면
/init으로 CLAUDE.md를 잘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plan으로 계획서를 받아보는 습관도 들이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작업이 흘러가는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세션 관리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오히려 AI와의 협업이 훨씬 매끄럽고 예측 가능해집니다. 좋은 습관 하나가 수십 번의 재작업을 줄여줍니다.
관련 태그: Claude Code AI 코딩 슬래시 명령어 컨텍스트 윈도우 CLAUDE.md 세션 관리